“통 큰 양보 없어” vs “도저히 못 받을 안”…文-安 막판 신경전

“통 큰 양보 없어” vs “도저히 못 받을 안”…文-安 막판 신경전

입력 2012-11-20 00:00
업데이트 2012-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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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말 단일화 전망 속 정국요동 조짐…朴, 차별화 주력

12월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단일화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양 당사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20일 단일화 방식을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절대 양보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막판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전날 협상에서 여론조사와 배심원제ㆍ공론조사를 접목시킨 안 후보 측의 ‘여론조사+α’ 안에 대해 문 후보 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을 두고 양측은 이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양측이 서로 안을 갖고 협상장에 들어와 원점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문 후보 측의 ‘통 큰 양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지난 1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자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그동안 맏형으로서 꾹 참고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 차원에서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여론조사+α’안을 공개한 뒤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을 가져와 놓고 통 큰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쳤다.

양측이 이처럼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미 ‘단일화 TV토론’을 21일 열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이르면 이날중 단일화 방식에 대한 극적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일화 방식 타결시 늦어도 오는 25일까지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문 후보 측은 24일, 안 후보 측은 25일을 각각 단일화 시한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성사시 현행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 대선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재편되면서 판세는 급격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후보단일화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빼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는 동시에 문ㆍ안 두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박 후보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황우여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연설을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치쇄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정치공학적 궁여지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오후 전국 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영화 ‘돈크라이마미’를 관람한다.

문 후보는 오전 63시티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다.

안 후보는 오전 노동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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