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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 교체한 북한군 겉으론 ‘평온’

수뇌부 교체한 북한군 겉으론 ‘평온’

입력 2012-07-20 00:00
업데이트 2012-07-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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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하계훈련..MDL 경계부대 특이징후 없어”

북한군이 군사지휘권을 가진 총참모장을 교체하는 홍역을 치르면서도 겉으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하계훈련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훈련은 예년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

훈련은 통신 점검과 기계화부대 소규모 전술훈련, 해상 전술훈련, 전투기 이ㆍ착륙 비행 훈련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군은 북한군이 하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군사분계선(MDL) 경계부대 뿐 아니라 평양을 방어하는 부대 등에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경계태세를 발령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군부 내부에 무력충돌과 같은 급변사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군당국이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이 실각한 과정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신빙성 있는 첩보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도 이런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정승조 합참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격전’ 발생 여부에 대해 “오늘 신문을 보고 (그런 기사가 난 것을) 알았다”면서 “보고 받지 못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한군 내부에 무력충돌과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다면 일선 부대에 병력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내려가고, 우리 군의 대북 통신감청 수단에 이런 조치들이 포착됐을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북한 정권의 처지에서 보면 경질된 리영호를 따르는 일선 부대 지휘관들이 돌출 행동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병력 움직임을 철저히 통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작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에도 ‘김정은 대장명령 1호’를 발령해 모든 부대에 대해 훈련을 중지하고 복귀를 지시한 바 있다. 돌출행동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였다.

하지만, 우리 군이 북한 군부 내부 동향을 파악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승조 합참의장도 “리영호가 경질될 것이라는 예측은 못했다”면서 “이것을 두고 정보력 부족이라고 하면 부족일 수도 있는데 미국도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듯이 (북한 내부를 볼 수 있는) 한계나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라고 해서 휴민트(인간정보)가 아닌 영상정보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면서 “(북한 내부를) 쳐다볼 수 있는 사람(휴민트)이 있으면 좋겠다”고 휴민트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군부 내부 동향은 통신감청으로 파악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휴민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 정부 들어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는 휴민트가 거의 붕괴하다시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북한군은 한미 연합군의 통신 감청을 회피하도록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군이 운용 중인 RC-800 정찰기는 최고 1만3천m까지 상승해 백두산 지역까지 통신을 감청하고 있으나 장비 성능이 낡아 프랑스 다소사의 ‘팰콘-2000’ 정찰기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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