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로켓 발사대에서 내려 수리중”

“北 장거리로켓 발사대에서 내려 수리중”

입력 2012-12-11 00:00
업데이트 2012-12-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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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 “로켓발사 의지 변함없다”..軍 경계태세 유지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대에 장착했던 장거리 로켓을 다시 내려 분리한 뒤 발사장 인근 조립건물로 옮겨 기술적 결함의 수리에 나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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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위성업체 “北, 로켓발사장서 크레인 철거” 지난 8일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위성사진(위). 발사대쪽 눈은 말끔히 치워져 있고 발사대 위에 있던 크레인이 철거돼 발사장 중간에 놓여 있다. 하지만 10일 촬영한 사진(아래)에는 철거된 크레인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美위성업체 “北, 로켓발사장서 크레인 철거”
지난 8일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위성사진(위). 발사대쪽 눈은 말끔히 치워져 있고 발사대 위에 있던 크레인이 철거돼 발사장 중간에 놓여 있다. 하지만 10일 촬영한 사진(아래)에는 철거된 크레인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북한은 발사대의 가림막을 치우고 1,2,3단 로켓을 발사대에서 분리한 뒤 인근 조립건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담화를 통해 1단 로켓의 ‘조종 발동기 계통’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면서 10∼22일이던 로켓 발사 예고기간을 10∼29일까지로 1주일 연장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로켓을 고치는데 발사대에 세워 놓고 해결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발사대에서 내려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로켓을 쏘려는 의지에 변함은 없다”면서 “고장 원인을 발견해서 고치면 다시 세워서 예고 기간 내에 발사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도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내리는 것이 발사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로켓의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밝힌 부분인 ‘조종 발동기 계통’은 1단 로켓의 방향조종 구동시스템을 말한다”면서 “이 부분과 관련한 결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4월과 이번에 발사할 로켓 엔진은 과거 러시아에서 설계한 ‘SS-N-6’ 잠수함 발사용 탄도미사일의 엔진”이라면서 “북한은 이 미사일 로켓을 역설계했기 때문에 완벽한 기술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동창리의 발사대에 장착된 3단 로켓(광명성-3호 2호기)의 1단 추진기관은 북한이 SS-N-6 탄도미사일의 로켓 엔진을 역설계해서 개발한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은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B 미사일 로켓 엔진 4개를 묶어서 추진기관으로 사용하다 보니 기술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발사대에 장착한 로켓을 끌어내려 수리하는 것으로 미뤄 기술적 결함 수준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관측하고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린 이유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연장한 발사 기간인 오는 29일 이전에 로켓을 수리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동창리 발사장 주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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