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위안차오 中부주석 면담에 김계관 배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행사 참석차 방북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리 부주석이 김 제1위원장에게 시 주석의 “따뜻한 인사와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으나 구두 친서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을 대를 이어 더욱 공고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조선 인민에 대한 중국 당과 정부, 중국 인민의 사심 없는 국제주의적 지원과 중국 인민지원군 용사들이 조선전쟁에 참전해 세운 위훈을 조선 군대와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부주석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피로써 맺어진 중조 두 나라 군대와 인민들 사이의 전투적 친선을 대를 이어 고수하고 빛내나갈 사명을 안고 조선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면담이 “시종 친선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과 리 부주석이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이날 면담에는 북한에서 핵 협상을 총괄해온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 자옌안(賈廷安)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