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내일 결과 나올 듯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내일 결과 나올 듯

입력 2014-03-09 00:00
업데이트 2014-03-09 17: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에서 9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됐다.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가진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는 5년마다 대의원 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된다. 이번 선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대의원 선거로,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갈 권력집단의 윤곽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도를 통해 전국 각지 선거구에서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90.91%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투표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번에도 역대 선거처럼 100%에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선거구마다 단독으로 등록한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2009년 제12기 대의원 선거의 경우 투표율 99.98%에 찬성률 100%였다.

선거 결과는 10일 오후께 중앙선거위원회의 당선자 명단 발표 형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선거 때마다 대의원 수를 조정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뽑힐 대의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고인민회의는 1990년 구성된 제9기부터 대의원 수를 687명으로 유지해왔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고급 정치장교 양성소인 김일성정치대학에 마련된 제105호 선거구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2009년 대의원 선거 때도 당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대학에서 투표한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서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 등이 투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각지 투표소에는 북한의 ‘인민주권’을 찬양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구호와 선전화(포스터)들이 나붙었다. 무도회와 예술공연 무대가 펼쳐지는 등 축제 분위기도 연출됐다.

북한 당국은 노약자를 비롯해 거동이 힘든 유권자들이 ‘이동투표함’에 투표하도록 하는 등 투표를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100% 찬성투표’를 달성해 ‘일심단결’을 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