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75주년 열병식… 신형 ICBM 공개하나

北 노동당 75주년 열병식… 신형 ICBM 공개하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10-08 22:24
수정 2020-10-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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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전략무기로 존재감 부각 전망
시험발사 대신 TEL·SLBM 선보일 듯
美대선 전 레드라인 안에서 위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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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국가도서전람회 개막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전람회 현장에서 사람들이 출품된 책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국가도서전람회 개막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전람회 현장에서 사람들이 출품된 책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새 전략무기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남·대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고자 열병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선보이면서도 시험 발사는 자제하며 상황 관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은 이번 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을 규모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이 경제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형 ICBM 및 이동식 발사차량(TEL),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해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측은 2017년 시험 발사한 ICBM 화성 14·15형보다 성능이 향상된 다탄두 ICBM이나 고체연료 ICBM을 등장시킬 수 있다. 다탄두 ICBM은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고 고체연료 ICBM은 화성 14·15형의 액체연료에 비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포착이 어렵다.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TEL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지프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ICBM을 시험 발사하지 않고 단순 공개할 경우 효과가 제한될 수 없기에 새로운 ICBM 개발을 암시할 수 있는 신형 TEL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SLBM을 시험 발사한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형 SLBM을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북측이 지난해부터 시험 발사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선전하며 대남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 할 수도 있다.

다만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전략무기 시험 발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예전 같으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고 자신들의 핵무력이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강도로 나올 때는 실제로 쏘거나 실험했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 저강도 시위와 위력의 과시 정도 선이 되지 않을까 분석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10-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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