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훨훨~! 중국으로 날려다가 靑으로 긴급 선회 “정무수석 당일 알아”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김 수석의 정무수석 발탁은 본인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짐. 김 수석은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중국외교학원 수학을 준비. 국회의원 신분 상실로 관용여권을 일반여권으로 갱신하기 위해 6일 새벽 귀국. 정무수석 발표 하루 전날인 7일 여권을 갱신하고 13일 중국행 비행기 탑승권 발권까지 마쳐. 정무수석 임명 사실은 당일 아침에 연락받고 알아. 정무수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2개월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실제 김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막에 왔다. 나는 자유다!”라는 글과 함께 중국 사막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림. 7일 오전에도 중국에서 차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나는 자유다!”라는 글을 연거푸 게시. 심지어 8일 오전 정무수석 임명 발표가 나고 1시간 40분이 지난 시간에도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파초선으로 불을 껐다는 화염산을 배경으로 양팔을 벌리고 뛰어오르는 사진과 함께 ‘자유롭게 훨훨!’이라는 글을 씀. 임명 발표가 난 뒤 “아차” 싶었던 김 수석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려 했는데 (지인들이) 10리도 못 가고 발병이 났다며 놀리네요”라고 글을 긴급 수정.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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