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만찬 회동에 앞서 함께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 사무차장과 이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무차장은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 이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학 동기라는 점 등에서 청와대와 인수위가 사이 좋게 하나 씩 자리를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이 사무차장은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하고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 교수는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 9월 월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4년 반에 대해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총평하면서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 거의 모든 국정 분야에 걸쳐 총체적 난국”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로는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로는 대전지방법원장, 대전선거관리위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문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