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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감사위원 2명 임명 재가…신구 권력 사이좋게 한 자리씩 나눠

文, 감사위원 2명 임명 재가…신구 권력 사이좋게 한 자리씩 나눠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2-04-15 16:41
업데이트 2022-04-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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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만찬 회동에 앞서 함께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만찬 회동에 앞서 함께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미래 권력과 구 권력 간 인사권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학 동기인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나란히 차기 감사위원으로 임명 재개했다. 이번 인선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결과라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와 윤 당선인의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날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 사무차장과 이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무차장은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 이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학 동기라는 점 등에서 청와대와 인수위가 사이 좋게 하나 씩 자리를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이 사무차장은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하고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 교수는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 9월 월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4년 반에 대해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총평하면서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 거의 모든 국정 분야에 걸쳐 총체적 난국”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 위원 후보로는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로는 대전지방법원장, 대전선거관리위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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