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이전엔 -20도는 돼야 ‘한파’

광복이전엔 -20도는 돼야 ‘한파’

입력 2010-01-09 00:00
수정 2010-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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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36년 서울기온조사 1월평균 -20도 이하 9차례

지난 연말부터 살을 에는 혹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칼추위가 12일째 계속되고 ‘삼한사온’ 현상이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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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광복 이전인 1908~1930년대 서울에는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해가 많을 정도로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31년 1월의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22.5도에 이를 만큼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8일 통계청의 광복 이전 통계에 따르면 1908년부터 1936년까지 서울의 1월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인 경우는 9차례나 있었다. 1911년 영하 21.5도, 1915년 영하 21.3도, 1917년 영하 21.1도, 1920년 영하 21.8도, 1922년 영하 21.0도, 1923년 영하 20.4도, 1928년 영하 22.2도, 1931년 영하 22.5도, 1936년 영하 20.1도에 달했다.

올 들어 영하 13도 안팎의 한파가 몰아닥쳐 도시 전체가 얼어붙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광복 이전에는 이보다 훨씬 더 추운 1월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부산 역시 광복 이전에는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절대 높지 않았다. 1915년과 1918년 1월에 최저평균기온이 영하 14도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도 1910년 영하 11.9도, 1911년 영하 10.0도, 1917년 영하 12.7도, 1922년 영하 12.5도, 1931년 영하 12.4도, 1936년 영하 12.4도를 기록했다.

평양은 광복 이전 1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해도 있었다. 평양의 1월 최저기온은 1917년과 1920년에 영하 28.5도로 가장 추웠다.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1908년부터 1936년까지 무려 20차례에 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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