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인간승리”…칠레광부 구조에 시민 감동

“위대한 인간승리”…칠레광부 구조에 시민 감동

입력 2010-10-13 00:00
업데이트 2010-10-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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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로 지하에 갇힌 광부 33명 중 2명이 69일 만에 구출됐다는 소식이 13일 전해지자 한국 시민들 역시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시민들은 인간의 위대한 생명력에 경의를 표하는가 하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은 33인의 광부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본 공익근무요원 이동규(27)씨는 ”한마디로 인간 승리인 것 같다.전원을 무사히 구하려고 엄청난 인력이 투입되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했다.마치 영화 같았다“고 자신의 감격을 표현했다.

☞[사진] 칠레 광부들 구조되기까지

 TV뉴스로 구출소식을 접한 가정주부 이모(45·여)씨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특히 서로 먼저 올라가라며 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우리 국민도 희망을 향해 나가는 법을 그들에게서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본 공무원 준비생 김근영(30)씨도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지구 건너편에 있는,얼굴 한번 못 본 사람들이지만 최고의 존경을 표한다“며 희망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난한 광부를 무사히 구출한 칠레 정부의 대처를 높이 평가한 시민도 많았다.

 대학원생 김인규(28)씨는 ”남미지역이 정치적으로나 행정적인 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철저히 대책을 세워 결국 구출에 성공한 것을 보고 남미국가를 다시 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영훈(25)씨는 ”광산 붕괴에 대비해 대피공간이 마련돼 있었다는 게 천만다행이었다“며 ”우리나라도 위험지역의 안전대책을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광부들 구출소식에 사이버 공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수백 건의 댓글을 달며이들의 무사귀환을 축하했다.

 누리꾼 안○○은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이때 기사를 읽다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네요.전원 무사귀환을 손 모아 기원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 우○ 역시 ”33명의 광부가 무사히 구조되고 아픔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축하합니다! 인간 만세“라고 적었다.

 이날 구출된 광부들은 8월5일 산호세 광산 갱도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약 700m 지점에 갇혔다.

 대다수 광부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매몰 17일 만인 8월22일 갱도에 설치된 피신처에 33명이 모두 대피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이들의 무사귀환 여부에 집중됐다.

 구조 작업은 한국 시각으로 13일 정오께부터 시작됐으며,구조과정은 칠레 국영 TV와 CNN 등이 약간의 시차를 둔 채 생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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