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저축은행에 이틀째 예금인출 인파

부산2저축은행에 이틀째 예금인출 인파

입력 2011-02-18 00:00
수정 2011-02-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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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저축은행이 금융위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예금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인 18일 부산2저축은행에는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이 수천명이나 몰렸다.

 정상 영업중인 부산2저축은행 해운대지점에는 이날 오전 4천여명 이상의 예금자들이 몰려 순식간에 예금인출 대기표가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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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를 당한 가운데 18일 부산저축은행의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 해운대지점 앞에서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한 번호표를 받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6개월 영업정지를 당한 가운데 18일 부산저축은행의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 해운대지점 앞에서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한 번호표를 받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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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측은 “유동성에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당장 예금을 인출하지 않아도 된다”며 설득했지만 예금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한 예금자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당했는데 계열사인 부산2저축은행이 안전하리란 보장이 어디있느냐”며 “하루 빨리 내 돈을 인출하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어쩔 수 없이 대기번호표를 800장씩으로 나눠 인출업무를 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예금인출 인파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부산2저축은행 덕천동 본점과 충무동 지점,남천동 지점에도 남보다 예금을 먼저 인출하려는 예금자들이 수백명씩 몰려와 큰 혼잡이 빚어졌다.특히 충무동지점에는 인근 자갈치시장 상인들이 몰려와 예금 인출 지연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영업정지 중인 부산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표정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본점에는 이날 오전 예금자 300여명이 찾아왔다.17일 셔터를 내리고 출입문을 봉쇄했다 항의를 받았던 은행 측은 이날 오전 10시 설명회를 열었다.5천만원 이하 예금은 전액 지급받을 수 있고 다음달 1일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일부 예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밖에 화명지점과 하단지점,해운대센텀시티지점에도 200∼400명의 예금자들이 찾아와 은행 측으로부터 예금 지급 등 앞으로의 절차 등을 설명들었다.

 한 60대 고객은 “다른 은행에 비해 이자가 높아 노후자금을 넣어뒀는데...5천만원까지 밖에 지급보증이 안된다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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