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모든 119구조대원 현장 가고 싶을 것”

<日대지진>”모든 119구조대원 현장 가고 싶을 것”

입력 2011-03-15 00:00
업데이트 2011-03-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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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지진 구조했던 양창민 소방교

“지진 구조 현장은 매우 위험하지만 119구조대원이라면 누구나 현장에 가고 싶을 것입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구조활동에 참가했던 전남 나주소방서 119구조대 양창민(37)소방교는 15일 일본 대지진 구조활동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2차 구조대원을 선발할 때 여권 문제로 아쉽게 구조대에 포함되지 못한 양 소방교는 3차 파견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중앙 119구조대원 소속으로 쓰촨성 지진 참사 구조활동에 참가한 양 소방교는 동료 대원 40명과 8일간 생존자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던 중 지축을 흔드는 여진에 몸이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생존자가 반드시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아쉽게도 119구조대는 생존자를 찾지 못한 채 수없이 많은 시신을 수습하고 철수해야 했지만 양 소방교는 당시 기억이 뚜렷하다.

양 소방교는 “지진현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일반 사고현장은 피해 지역이 국한돼 있지만, 지진은 범위가 넓어 사실상 안전지대가 없다”며 “화학공장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자는데 여진을 많이 느꼈고 화학물질 유출의 위험을 안고 작업에 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쓰촨성은 지진만 일어났지만 일본은 쓰나미까지 덥쳐 피해 상황이 두배는 더 힘든 것 같다”며 “하지만 중국보다는 일본의 경우 생존자가 매몰돼 있거나 고립된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 구조활동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조활동에 대해 그는 “지진 현장은 건물이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는 안전해 보여도 2차 붕괴의 위험이 있다”며 “여진에 의해 건물이 붕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물에 들어가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시야가 흐릿해 항상 위험을 안고 작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시소방본부와 전남도소방본부는 일본 대지진 구조활동을 위해 10명의 119구급대원을 지정했으며 추가로 구조 요청이 오면 3차 구조대원 편성을 준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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