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선여론조사 조작 관련
서울 관악경찰서는 9일 4·11 총선을 앞두고 관악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여론조사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를 오는 13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하기로 하고 이 전 대표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경선 당시 캠프 관계자 등이 여론조사 부정 응답을 유도해 결과를 조작하는 과정에 지시를 내리거나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던 이모씨와 보좌관 조모씨 등 경선 여론조사를 조작한 3명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부정 응답을 한 김모(35)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투표자 수가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된다는 점을 노려 실시간 경선 투표 상황을 빼내 부정 응답을 종용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 190대를 개설해 관악을 지역구민이 아닌 당원에게 이 전 대표에게 투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2012-08-1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