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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탈주사건’ 수사본부장 일문일답

‘유치장 탈주사건’ 수사본부장 일문일답

입력 2012-09-22 00:00
업데이트 2012-09-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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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이 도주 6일째인 22일 경남 밀양에서 붙잡혔다.

원창학 수사본부장은 검거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 주민 신고, 앞으로의 수사 방향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원 수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검거했나.

▲22일 오후 4시 7분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 6명이 수색을 하던 중 마침 한 개인주택에서 여성의 “도둑이야”란 고함을 들었다.

최는 인근 동명고등학교와 주택 2채의 담을 넘어 아파트로 도주했다.

형사들은 아파트까지 100여m를 추격했다. 5층 아파트 밑에서부터 수색했지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옥상까지 올라갔다. 보일러실 문을 열었고 라면 박스 3개 중 1개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권총 3정과 경찰봉 3개로 무장한 형사들이 압박하자 최는 오랜 도피생활에 지친 듯 약간의 몸부림을 쳤을뿐 곧바로 제압당했다.

--최가 밀양에 있는 지 어떻게 알았나?

▲이날 오전 9시 밀양시 하남면의 한 고추농가에서 쪽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쪽지에는 ‘죄송합니다. 비강도범 누명자 최갑복’이라고 적혀 있었다.

항상 흔적을 남기는 최의 특성을 감안해 밀양에 있는 것으로 판단, 수색을 대폭 강화했다.

이 농가에서는 칼과 이불이 사라졌고,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도 발견됐다.

고추농가에서 (최가 검거된) 아파트까지의 거리는 12km다.

--최가 언제 밀양으로 갔나?

▲밀양으로 언제갔는 지 아직 파악 안된다. 자세한 행적은 추후 조사해 밝히겠다.

--검거 당시 최의 차림은?

▲오랜 도주로 머리카락이 많이 없어지고 초라했다. 며칠동안 세면과 면도를 하지 않아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다.

옷은 흰색 계통의 줄무늬 남방을 입고 아주 지저분했다.

검거 당시 신발을 신고 있었으나 도주하지 못하게 신발을 벗겼다.

--검거 당시 최가 소지한 물건은?

▲지갑 하나에 신용카드와 현금 6만원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 물건이 본인 소유인지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

--왜 탈주했다고 보나? 압송 과정에서 한 말이 있나?

▲최는 메모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유치장 배식구에서 나오는 과정을 재연하나?

▲경찰 자체의 현장 검증은 해야 하겠지만 언론 공개 여부는 추후에 판단하겠다.

--검거과정에서 시민들 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

▲그렇다. 주택만이 아닌 쪽지가 발견된 농가에서도 신고가 있었으니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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