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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호 피랍선원 가족과 ‘눈물의 상봉’

제미니호 피랍선원 가족과 ‘눈물의 상봉’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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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피랍’ 기록을 세우고 소말리아 해적에게서 풀려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4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5일 부산에 도착, 그리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

선장 박현열씨, 항해사 이건일씨, 기관장 김형언씨, 이상훈 기관사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케냐 나이로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간단한 인터뷰를 한 뒤 오전 7시 30분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들어와 가족들과 만났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대기하던 가족은 공항 출입문으로 나오는 이들의 모습이 보이자 달려가 부둥켜안고 한동안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해공항에는 선원의 가족 20여 명 외에도 한국해기사 협회 회원들과 선원송출회사인 J선박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들고 나와 이들을 맞이했다.

선장 박현열씨는 가족과 선주, 국민에 감사의 소감을 밝히며 “선원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향후 일정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며 5분가량의 인터뷰를 마쳤다.

이들은 장기간의 피랍생활로 고갈된 체력 회복과 가족들과의 해후를 위해 J선박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곧장 향했다.

이들은 휴식을 취하고 내일이나 모레쯤 부산시내 병원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은뒤 싱가포르 선사와 만나 향후일정과 보상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강검진 등 의료지원과 임금 문제는 국토해양부 고시와 선원법에 따라 선원송출회사인 J선박과 싱가포르 선사에서 보상할 예정이다.

이들은 싱가포르 선사가 각종 해난사고에 대비해 가입한 보험에서 나오는 보험료 일부를 지급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선박의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 선사 차원에서 적절한 보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보상문제에 대해 피랍자 간 형평성 문제와 현행법을 들어 모든 책임은 선사가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는 선원들이 선사와 송출회사로부터 적절한 치료와 입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하고 문제가 있으면 지도 감독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제미니호는 이들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미얀마인, 중국인 등 모두 25명의 선원을 태우고 지난해 4월 30일 케냐 해역을 지나던 중 몸바사항 동남쪽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한국인 선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은 선사 측과 해적 간 협상으로 지난해 11월30일 선박과 함께 풀려났지만 이들은 재납치돼 지난 1일 피랍 582일만에 석방됐다. 이들은 고국 땅을 밟은 것은 지난해 3월28일 한국을 떠난 후 619일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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