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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까지 가면 환희ㆍ준희는 어떡하라고”

“아빠까지 가면 환희ㆍ준희는 어떡하라고”

입력 2013-01-06 00:00
업데이트 2013-0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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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이어 조성민 자살 소식에 지인들 망연자실

“아이들은 어떡하라고..”

6일 오전 전해진 조성민의 자살 소식에 조성민의 전처 고(故) 최진실의 지인을 비롯한 연예계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남은 두 아이를 걱정했다.

2000년 12월 결혼한 조성민과 최진실은 2001년 8월 첫째 환희(12)를 얻었고, 이어 2003년 3월 둘째 준희(10)를 낳았다.

두 사람이 2004년 이혼한 후 이들 남매는 최진실이 양육하다가 그가 떠난 후에는 잠시 양육권 분쟁이 이는 듯 했지만 곧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가 키우는 것으로 정리돼 지금껏 정씨가 홀로 키워왔다.

2010년까지는 최진실의 남동생 최진영이 외삼촌으로서 두 조카를 챙기기도 했지만 그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들 남매는 잇따라 비극과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환희-준희는 외할머니 등 주변의 사랑으로 아픔을 극복하고 지난해 9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패밀리 합창단’에 출연해 엄마처럼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밝히는 등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둘은 합창곡으로는 엄마의 생일이 12월24일이라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골랐다며 노래를 들려줬고, 최진실을 향해 “좋은 재능과 외모를 줘서 감사하다”며 “하늘에서 행복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엄마, 외삼촌에 이어 아빠마저 세상을 뜨면서 이들 남매는 또다시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게 됐다.

최진실-진영 남매의 매니저였던 서상욱 마이네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침에 연락을 받고 할 말을 잃었다”며 “무슨 말이 있겠냐. 아이들은 어떡하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최진실의 4주기에 참석하는 등 최진실 가족과 연락하고 지낸 서 대표는 “기일에도 조성민 씨는 보지 못했다. 최근 소식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조성민 씨가 평소 아이들의 집에 가서 놀아주는 등 아이들과는 왕래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다른 연예인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이구동성으로 “아이들은 어떡하라고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한 배우는 “내 이름이 기사에 나가는 것도 싫다. 무슨 말을 하겠냐”며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전화를 끊었다.

최진실의 절친 개그우먼 이영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심장이 너무 아프다. 너무 아파서 말을 못하겠다”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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