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영하 21.2도… 강원 맹추위 ‘기승’

대관령 영하 21.2도… 강원 맹추위 ‘기승’

입력 2013-01-27 00:00
수정 2013-01-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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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7일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영하 21.2도를 기록하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8시 현재 아침 최저 기온은 대관령 영하 21.2도, 삽답령 영하 21.7도, 철원 영하 18도, 홍천 영하 17.5도, 태백 영하 17.4도, 춘천 영하 17도, 원주 영하 14도, 속초 영하 8도 등을 기록했다.

무인관측 장비(AWS) 관측으로는 평창군 봉평면이 영하 25.7도로 가장 낮았다. 이어 양구 해안면이 영하 25.4도를 기록했다.

산간과 동해안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5도 이하로 뚝 떨어져 매서운 추위를 보였다.

혹한이 이어지면서 이날 아침 공지천 등 춘천 도심 공원에는 운동을 즐기는 시민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축산농들은 휴일에도 축사에 볏짚을 깔아주는 등 혹한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밤사이 태백에서는 한파에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도 발생했다.

27일 오후 6시40분 강원도 태백역을 출발해 대전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 두 시간 가량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 사고로 승객 최모(64ㆍ여)씨가 저체온증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태백산 눈꽃을 보고 돌아가던 관광객 450여명이 추위에 떨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객실에 난방과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차가 고장 나 열차운행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위는 당분간 지속해 오는 29일 아침까지 이어지겠고, 낮부터 점차 기온이 올라 30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영하 4~3도, 영동 영하 2~0도, 대관령 등 산간 영하 8~5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심철우 춘천기상대 예보관은 “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며 “이번 추위는 내일(28일)까지 이어지겠으니, 수도관 동파를 포함한 각종 시설물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릉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건조주의보가, 울릉도ㆍ독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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