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개뻥” 박보영 소속사 대표 결국

“정글의 법칙 개뻥” 박보영 소속사 대표 결국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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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행동으로 오해 생겼다” 사과…본질적 문제제기에 대한 사과는 없어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로 인기를 얻고 있는 SBS TV ‘정글의 법칙’이 거짓으로 촬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는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것이라 논란이 더 확산되고 있다.


박보영의 소속사인 더컴퍼니엔터테인먼트 김상유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뻥 프로그램” 등 욕설과 함께 정글의 법칙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직접적으로 정글의 법칙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리얼버라이어티”, “최고의 프로그램상”,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등의 표현과 소속 연기자 박보영의 출연 등을 미뤄볼 때 어떤 프로그램을 겨낭한 것인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어 6일 오후에는 또 뉴질랜드의 한산한 커피숍 사진을 올리면서 “저 정글의 법칙 왔어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은 ‘한국형 리얼리티쇼’라는 이름을 내걸고 출연자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담는 형식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출연자들이 고생을 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카메라에 담아 혹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글 대로라면 이 모든 것이 거짓이 되는 셈이다.

제작사인 SBS는 7일 문제의 글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알아보니 김 대표가 다른 매니저들과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를 온라인에 올린 것”이라면서 “현재 김 대표가 직접 글을 삭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정글의 법칙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촬영 중에 벌어지는 것은 모두 사실이며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솔한 행동 때문에 일이 너무 커지고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스 캠프에서 5일에 한 번 정도 박보영을 만났는데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했다.”면서 “촬영 도중 폭우로 고립된 박보영을 기다리던 중 맥주를 마셨고 밤 늦게 박보영이 돌아오자 제작진이 원망스러워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동물들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놨다’는 주장은 동물들을 설명하는 인서트 촬영을 위해 진행한 것을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앞서 자신의 글에서 “여행가고 싶은 나라를 골라 호텔에서 밤새 1000달러나 맥주를 사서 마셨다”는 등 프로그램의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 또 SBS 역시 프로그램의 진실성을 믿어달라는 요지의 해명만을 내놓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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