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빨간불’…2010년 배출량 9.8% ↑

온실가스 감축 ‘빨간불’…2010년 배출량 9.8% ↑

입력 2013-02-27 00:00
업데이트 2013-02-27 12: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총 6억7천만t…전력수요·철강·자동차 생산 증가 영향

2010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9년 6억900만tCO2보다 9.8% 증가한 6억6천880만tCO2e(여섯가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단위)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의 연간 온실가스 증가율은 1993년 12.2%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온실가스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6.3%를 3.5%포인트 웃돌았다.

온실가스 종류별로는 CO2(이산화탄소)가 전체의 89.1%인 5억9천590만tCO2e이었다.

다음은 CH4(메탄) 2천800만tCO2e, SF6(육불화황) 1천970만tCO2e, N2O(일산화질소) 1천440만tCO2e, HFCs(수소불화탄소) 820만tCO2e 순이었다.

PFCs(과불화탄소)는 270만tCO2e으로 여섯 가지 온실가스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적었다.

분야별로 보면 발전 등 에너지 분야의 배출량이 5억7천70만tCO2e으로 전체의 85.3%였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전년 5억1천610만tCO2e보다 10.6% 늘었다.

산업공정 분야는 5천750만tCO2e에서 6천270만tCO2e으로 9.1% 늘면서 전체 배출량의 9.4%를 차지했다.

농업 분야는 2천130만tCO2e으로 전체의 3.2%였다. 1천440만tCO2e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한 폐기물 분야는 유일하게 전년에 비해 배출량이 줄었다.

전체 배출 증가량의 42.3%가 화력발전 부문, 31.6%는 철강 부문에서 나왔다.

화력발전 부문 배출량은 2억490만tCO2e에서 2억3천10만tCO2e으로, 철강 부문은 6천560만tCO2e에서 8천450만tCO2e으로 각각 12.3%, 18.9% 늘었다.

환경부는 냉·난방용 전력수요 증가와 제철시설 증설, 자동차 생산량 증가 등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배출 전망치 대비 30%를 감축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면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