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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근로자들 무사 귀환 “공단 평소처럼 조업”

개성공단 근로자들 무사 귀환 “공단 평소처럼 조업”

입력 2013-04-03 00:00
업데이트 2013-04-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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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자재 공급차질 걱정…한 업체 “생산품 다 들고 나와”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남쪽 귀환만 허용한 가운데 3일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로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잇따라 무사 귀환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경의선 CIQ로 근로자 3명이, 오후 2시 6명, 오후 3시 8명이 각각 돌아왔다.

입경 근로자들은 “개성공단은 평소대로 조업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 2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입경한 의류업체 직원 노모(44·여)씨는 “개성공단 내부 분위기는 달라진 게 없다”며 “천안함 사건 같은 것을 겪어봤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 분위기도 평소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통행금지 방침을 언제 알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늘 아침 9시쯤 들은 것 같다”며 “매일 차들이 왔다가 가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씨와 함께 들어온 근로자도 “(오늘도) 평상시처럼 일하고 나왔다”며 “애초 예정대로 제 시간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북측 CIQ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노씨는 “개성공단에서 나올 때 분위기가 저하된 것을 느꼈다”면서 “세관에 일하는 직원들이 평소와 달리 군복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북한 세관 직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날 오후 3시께 입경한 김모(33)씨는 “북측 세관 직원이 ‘왜 개성공단 출입이 금지됐는지 아느냐’고 물었다”면서 “대답을 못하자 ‘박근혜 때문’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에는 군인이 1명 서 있었는데 오늘은 3명이 더 늘어나 4명이 있었다”고 삼엄해진 경비상황을 전했다.

근로자들은 출입금지 장기화와 인력 수급, 부식 및 자재 공급 차질을 특히 우려했다.

노씨는 “안에도 마트가 있기 때문에 당장은 걱정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기간이 길어지면 인력과 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개성공단 내 식당이 2곳 있는데 1곳은 내일까지 차가 못 들어오면 식자재가 바닥 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늘 물류차가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갖고 나올 수 있는 (생산품) 물량을 다 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매일 출·입경하는 단기 체류 근로자들이다.

4일 다시 개성공단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북한의 전격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현재로선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남측 근로자의 귀환은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이미 돌아온 17명을 포함, 모두 45명이 귀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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