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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표단 방북 불발에 ‘침통’…4명 안타까운 귀환

기업대표단 방북 불발에 ‘침통’…4명 안타까운 귀환

입력 2013-04-17 00:00
업데이트 2013-04-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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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계획이 무산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근로자 4명이 귀환했다.

 이들은 애초 예정된 3명에 복통 환자 1명이 추가돼 차량 3대를 나눠타고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왔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에는 역시 생산물품과 개인용품이 가득했다.보닛 위에까지 짐을 올렸다.

 이들은 통행 재개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간절해 보였다.

 의류업체 직원 오흥기(50)씨는 ‘북측에 바라는 점이 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남북이 다 똑같은 마음 아니겠느냐”며 “잘 (해결)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런 분위기는 남쪽에 있는 근로자들 역시 같았다.,근로자 수십 명은 이날 통행 재개에 대한 기대를 품고 CIQ에서 삼삼오오 모여 낭보를 기다렸다.

 입주기업인 대표들이 방북 신청을 해 북측이 응대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일찍 CIQ를 찾은 의류업체 직원 송철현(59)씨는 “우리 회사 직원 전원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와봤다”면서 “(통행 재개가) 쉽진 않겠지만 대표단 방북이 되면 우리도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35분께 북한의 대표단 방북 불허 소식이 전해지며 송씨 등 근로자들은 실망한 표정으로 CIQ를 빠져나갔다.

 입주기업인 10명으로 구성된 방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으로 들어가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쌀,김치 등의 먹을거리와 의약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CIQ에서 대기했다.

 대표단은 이날 방북이 무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한 물류 차량이라도 통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북측 당국에 촉구했다.또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생필품 공급이 차단된 지 보름째가 되면서 공장 가동은 차치하고 체류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식자재 문제들은 서로 도와가면서 지낸다”며 “특별한 것은 없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개성공단 조업이 중단된 지도 지난 9일 북측 근로자들이 철수한 이후 열흘에 다가서고 있다.

 한편 이날 4명이 귀환함에 따라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205명으로 줄어들었다.외국인 근로자 1명을 포함하면 잔류 근로자는 모두 206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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