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경기·강원 최대 200㎜ 폭우

16일 서울·경기·강원 최대 200㎜ 폭우

입력 2013-07-16 00:00
업데이트 2013-07-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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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124가구 침수 피해… “약사천 복원 관로 공사 탓”

강원 지역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장마전선이 북진하면서 밤 사이 비는 잦아들었지만 16일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역에 최고 2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상태라 비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닷새 동안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15일 오후 8시 기준 사망 1명, 이재민 6명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실종된 박모(91)씨가 자신의 비닐하우스 집 인근 나뭇가지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실 또는 침수된 도로 32곳 가운데 25곳은 응급복구됐으나 7곳에 대해서는 차량 통행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주택 피해 222가구, 농작물 116.9㏊ 침수·유실, 가축(닭) 8000마리 폐사 등 재산상 피해도 발생했다.

무려 124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은 춘천에서는 인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아무리 저지대라 할지라도 1988년 7월 13일 폭우 이후 이처럼 공지천 인근 도심 한복판 주택가가 한꺼번에 물난리를 겪은 적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2009년부터 약사천 복원 공사를 벌이면서 그 상류지역인 효자동, 교동, 조운동 일대에 관로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 이번 침수피해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의암댐 방류가 늦어서라고 해명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관로공사는 기존 하수관을 전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침수 피해와 상관없다”면서 “의암댐 방류가 늦어지며 저지대에서 끌어올린 물이 하천으로 나가지 못해 역류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강수력본부 측은 의암댐 방류 문제를 부인했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댐 방류 여부는 한강의 전체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어서 특정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3-07-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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