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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분 뜻대로” 광화문 시복식 준비 착착

“평소 그분 뜻대로” 광화문 시복식 준비 착착

입력 2014-08-14 00:00
업데이트 2014-08-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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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 본격적인 방한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방한행사의 꽃인 시복 미사를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은 교황을 맞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는 16일 열리는 시복 미사에서 교황을 비롯해 공동 집전자인 염수정 추기경과 아시아 및 한국 주교단 등 130여명이 자리를 할 제단 설치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됐다.

제단은 성인 남성의 신장 정도인 1.8m 높이로,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약 50만∼100만명이 운집할 예정인 미사 규모를 감안할 때 육안으로 보기에 다소 낮아 보였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탈 권위주의를 중시하고 신자들과 최대한 가까이서 눈높이를 맞추고 싶다는 교황의 뜻에 따라 교황청의 자체 규정과 시복 미사가 열리는 동안 앉을 인파의 시야 등을 고려해 최대한 낮게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다른 행사에서는 무대 앞쪽에 주요 내외빈들이 자리하는 것과 달리 시복식이 열리는 동안 제단 맨 앞쪽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장애인 1천여명이 앉는다.

제단 중앙에는 조선 순교자를 기리는 의미가 담긴 약 가로 3.6m, 세로 4.6m짜리 대형 십자가가 위치했고, 제단 양옆에는 6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준비위 측은 12일 오전부터 광화문광장을 따라 양쪽에 총 24개의 4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인 LED타워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늦어도 15일 오후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다.

또 천주교 신도뿐 아니라 교황을 직접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을 위해 주변 건물 16곳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 미사가 생중계된다.

경찰은 시복 미사 당일 행사장 주변에 90cm짜리 방호벽을 설치하는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가 모두 출동해 이 일대 경비를 맡을 예정이다.

또 만약에 있을 사고나 테러 및 폭염에 대비해 구성된 소방지휘본부가 항시 대기한다.

교황의 방한 일정이 시작된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은 시복식 준비가 한창인 모습을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담는 등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인근 회사에 다니는 신경원(32·여)씨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유난히 올 한해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는데 평화의 상징인 교황의 방한이 한국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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