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진짜 있었다…인성검사서 중학생이 꼴찌

’중2병’ 진짜 있었다…인성검사서 중학생이 꼴찌

입력 2014-08-19 00:00
업데이트 2014-08-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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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들 ‘자신을 바로 세우는 능력’ 떨어져학업 성취도 높을수록 인성 수준도 높아

학생들의 인성 수준에는 부모자녀관계, 교사학생관계, 행복감 등의 요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EDI는 인성검사와 함께 ‘부모님이 내 이야기를 늘 주의 깊게 들어주신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친밀하게 지낸다’, ‘나는 내 삶에 만족한다’ 등 인성 수준에 관련된 변인도 함께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변인과 인성 수준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만족도의 회귀계수가 2.64, 부모자녀관계 1.80, 교사학생관계 2.41로 나왔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1점 높을수록 인성 점수가 2.64점 오른다는 의미다.

초등학생의 인성 수준이 중·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은 바로 이런 변인의 영향 때문이라고 KEDI는 설명했다.

즉 이런 변인들이 초·중·고등학생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인성 수준은 오히려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순위가 역전된다는 것이다.

초등학생에서는 가정에서의 인성 강조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반면 학교에서 인성강조의 회귀계수가 2.77로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인성교육을 잘하는 학교일수록 전반적으로 학생의 인성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이는 학교교육을 통해 학생의 인성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KEDI는 풀이했다.

중학생에서는 부모자녀관계의 회귀계수(1.84)가, 고등학생은 학업성취도(1.22)가 상대적으로 높아 중학생은 부모자녀 관계의 영향이, 고등학생은 학업 성적이 인성과 연관성이 컸다.

특히 전체 인성검사에서 학업 성취도와 학업 스트레스와 인성 수준간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학업 성취도와 학업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인성 수준이 높다는 의미로 성적이 좋은 학생이 인성이 나쁘다는 세간의 관념과 거리가 먼 결과가 나왔다.

KEDI는 보고서에서 “성취도가 높을수록 인성 수준도 높아지는 것은 중·고등학생의 경우 적절한 수준의 학업스트레스가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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