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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악몽 안 돼’ 인천 강화 축산농가 긴장 고삐

’4년전 악몽 안 돼’ 인천 강화 축산농가 긴장 고삐

입력 2015-01-07 13:20
업데이트 2015-0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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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축산차량 운행통제·2차 소독작업… 백신부족으로 불안감 퍼져

경기도에서 구제역 방역망이 잇따라 뚫리면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4년전 구제역이 발생했던 인천시 강화군의 농가들도 악몽이 재연될까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강화군은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로 유지, 전국 구제역 발병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방역에 총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방침에 따라 7일 축산 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축산시설에 대한 2차 일제소독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강화군은 소독약을 모든 농가에 배부하고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해 축산농가를 수시로 시찰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공급이 달리면서 추가 접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강화군의 한 관계자는 “충남, 경북, 경기 등 구제역이 발병한 지역에 백신 공급이 집중되면서 현재 그 외 지역은 공급이 원활하게 안 되고 있다”며 “새끼가 태어났거나 항체 형성이 안 돼 백신이 긴급하게 필요한 농가 200곳에 남아 있던 백신 전량을 최근 배부했고, 추가 공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은 현재 수도권에서는 이천, 안성, 용인 등 경기도 남부 지역에 구제역 발병이 집중된 만큼 아직 거점 소독장소나 방역초소는 설치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경기 북부로 넘어온다면 거점소독장소와 방역초소를 설치하겠지만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면서 “최근거리 방역망이 뚫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리부터 공포감이나 긴장감을 과도하게 조성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화도면에서 돼지 약 3천마리를 사육하는 한 농민은 “백신 공급이 부족하지만 예방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며 “4년 전 돼지 3천마리를 전량 살처분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악몽이 재연되지 않길 바란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화군에서는 2010년 한해에만 4월과 12월 2차례 발생한 구제역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4월 1차 구제역 땐 소 7천640마리, 돼지 2만3천437마리 등 227개 농가 가축 3만1천345두를 살처분 매몰했다.

2차 땐 소 2천56마리, 돼지 9천149마리 등 93개 농가 가축 1만1천399마리가 살균 처리돼 묻혔다.

2차례 홍역을 치르면서 농가 보상비에만 582억원이 들었다.

강화군에는 소 2만2천마리, 돼지 3만5천마리 등 현재 650개 농가에서 가축 5만7천5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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