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제주 죽은 오리서 H5N8형 AI 바이러스 검출

제주 죽은 오리서 H5N8형 AI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15-01-20 10:43
업데이트 2015-01-20 15: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주의 한 철새도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오리의 사인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일 가능성이 커져 차단방역이 강화됐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 흰뺨검둥오리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중간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도 산하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18일 구좌읍사무소 직원이 하도리 철새도래지 내 사찰인 명법사 인근에서 죽은 흰뺨검둥오리 2마리를 발견하자마자 간이검사해 그 가운데 1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오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최종 검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검출된 H5N8형 바이러스가 모두 고병원성으로 판명됐던 점으로 미뤄 이번에도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했다. 우선 하도리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 통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예찰과 소독을 매일 시행하도록 했다.

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오리 사채가 있던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했다. 반경 10㎞ 이내에서는 현재 9농가가 닭 49만1천마리, 1농가가 오리 2만마리를 각각 사육하고 있다.

(사)제주올레에는 하도리 철새도래지와 연계한 올레 21코스를 가금류 이동 제한 조처가 해제될 때까지 통제한다고 통보했다.

도는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오리 사체를 발견한 날을 기준으로 닭은 7일, 오리는 14일 경과 후 임상 검사, 혈청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5월 10일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철새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으나 당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창능 도 축산정책과장은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도 언제든지 AI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잃지 말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민과 관광객에게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