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0여명 네팔 방문한 태봉고…무사 소식에 ‘안도’

학생 40여명 네팔 방문한 태봉고…무사 소식에 ‘안도’

입력 2015-04-26 16:27
업데이트 2015-04-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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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네팔에 이동학습을 하러 간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 학생·교사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돼 학교 측이 안도하고 있다.

창원시 태봉고등학교 2학년 학생 44명과 교감을 포함한 인솔교사 4명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이동학습차 네팔에 머물고 있다. 특히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25일에는 강진이 강타한 람중 지역으로부터 68㎞ 떨어진 휴양·관광도시 포카라에 있어 피해를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 지진 소식이 전해진 하루 뒤인 26일 학교에는 교장, 교사, 행정실 직원 등 3명이 출근한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언론 보도를 보며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현지에 있는 교사들과 유선전화로 틈틈이 연락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지진 발생 당일에는 학교로 학생들 안부를 묻는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지만 이날은 전화도 거의 없었다고 태봉고 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께는 2학년 학부모 대표가 학교를 찾아 교장에게 현지 학생들 귀국 때까지 대책을 잘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현지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각자 부모에게 카카오톡으로 “안전하게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대표인 정종연 씨는 “현지에 여진 우려가 있으니 어떻게 안도할 수가 있겠느냐”면서도 “학생들이 무사히 돌아오게끔 학교 측이 대책을 잘 세워줄 것이라 믿는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밴드 모임을 통해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진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정 씨는 설명했다.

박영훈 태봉고 교장은 “학생들이 현재 머무는 곳이 지진이 발생한 곳과는 거리가 꽤 있다”며 “학생들 안전을 확인한 뒤에도 현지와 수차례 통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봉고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25일 오후 4시 20분께 한 한부모로부터 지진 상황을 전해듣고서 학생들이 안전한지 확인에 나섰다.

오후 7시께는 교장이 현지 교감과 통화, 전원 무사 소식을 확인한 뒤 즉시 귀국을 지시했다.

태봉고 일행은 비행기편이 있는 오는 5월 1일 네팔을 떠나 그 다음 날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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