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홀로 사는 노모를 위해 지하수 관정(우물)을 파던 40대 아들이 흙구덩이에 빠져 숨졌다.
17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분께 화순군 춘양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A(49)씨가 토사와 함께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진 것을 가족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두 시간 뒤인 오전 5시 55분께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어머니 홀로 사는 고향집의 지하수가 잘 나오지 않자 전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마당에서 지하수 관정을 새로 뚫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에 사는 A씨는 평소에도 한 달에 수차례씩 고향집을 찾아 집안 곳곳을 고치는 등 노부모를 살폈고 지난해 6월 부친이 작고하고 나서는 더 자주 내려와 홀로 남은 어머니를 돌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아내와 고향집에 내려와 지붕 보수를 한 뒤 16일 낮부터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어 이날 회사 근무를 마치고 내려온 아들과 함께 새벽까지 갱도를 파고 흙을 옮기는 작업을 이어갔으나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구덩이 속에 있던 A씨를 덮쳤다.
A씨 아내가 119상황실에 신고한 사이 아들은 흙을 파내며 아버지를 구하려 했으나 굵은 모래와 유사한 화강토(마사토)가 힘없이 계속 흘러내리면서 손을 쓸 수 없었다.
경찰은 지반이 약해져 흙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A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모 위해 지하수 파던 아들, 흙더미 무너져 참변
17일 오전 전남 화순군 춘양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A(49)씨가 토사와 함께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져 2시간여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홀로 사는 노모를 위해 아들(24)과 지하수 관정(우물)을 파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화순소방서 제공
전남 화순소방서 제공
A씨는 두 시간 뒤인 오전 5시 55분께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어머니 홀로 사는 고향집의 지하수가 잘 나오지 않자 전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마당에서 지하수 관정을 새로 뚫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에 사는 A씨는 평소에도 한 달에 수차례씩 고향집을 찾아 집안 곳곳을 고치는 등 노부모를 살폈고 지난해 6월 부친이 작고하고 나서는 더 자주 내려와 홀로 남은 어머니를 돌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아내와 고향집에 내려와 지붕 보수를 한 뒤 16일 낮부터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다.
이어 이날 회사 근무를 마치고 내려온 아들과 함께 새벽까지 갱도를 파고 흙을 옮기는 작업을 이어갔으나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구덩이 속에 있던 A씨를 덮쳤다.
A씨 아내가 119상황실에 신고한 사이 아들은 흙을 파내며 아버지를 구하려 했으나 굵은 모래와 유사한 화강토(마사토)가 힘없이 계속 흘러내리면서 손을 쓸 수 없었다.
경찰은 지반이 약해져 흙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A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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