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타인 사진으로 ‘꽃뱀’ 행각 40대 여성 검거

인터넷서 타인 사진으로 ‘꽃뱀’ 행각 40대 여성 검거

입력 2016-02-16 10:06
업데이트 2016-02-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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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 속여 애인 행세…203차례 걸쳐 2억원 뜯어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중년 남성을 상대로 수백차례에 걸쳐 돈을 뜯은 40대 ‘꽃뱀’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44·여)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A(56)씨에게 병원비, 경조사비, 소송비 등의 명목으로 203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타인의 사진을 A씨에게 보내 마치 자신인 것처럼 행세했다.

김씨는 A씨와 친분이 쌓이자 몸이 아프다거나 가족·친구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말로 동정심을 유발, 많게는 한번에 2천만원까지 받아 챙겼다.

A씨의 수차례 만나달라는 요구에도 김씨는 해외에 있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거절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가족과 친구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대출까지 받아 김씨에게 돈을 송금했고 고소한 뒤에도 김씨의 말에 속아 돈을 보내기도 했다”며 “김씨는 남편에게도 범행사실을 오랫동안 숨길 정도로 치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다수의 남성과 애인 행세를 한 사실을 확인, 여죄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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