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주의보…“통닭 되겠다, 욕 나올 정도로 덥다”

서울 폭염주의보…“통닭 되겠다, 욕 나올 정도로 덥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0 20:20
업데이트 2016-05-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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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은 최고 33도까지 올랐으며, 경기 지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2016. 5. 20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은 최고 33도까지 올랐으며, 경기 지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2016. 5. 20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0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지역은 이틀째다.

5월 중하순에 찾아온 때 이른 더위에 누리꾼들은 올여름 본격 더위가 걱정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네이버 아이디 ‘nkj4****’는 “주목할 것은 지금이 5월이란 점이다. 아직 본격 더위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글을, ‘moob****’는 “우리나라도 동남아 기후로 변하는 건가…7·8월에는 지옥일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알려진 우리나라도 이제 여름과 겨울뿐이라며 탄식했다.

네이버 아이디 ‘skdb****’는 “점점 사계절이 아니라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 남았다.”, ‘jun9****’는 “5월부터 10월까지 여름이 6개월이나 된다”고 푸념했다.

폭염은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실내보다 산업 현장에서 더욱 혹독하게 느껴졌다.

네이버 아이디 ‘vin3****’는 “밀짚모자를 쓰고 있어도 욕이 나올 정도로 덥다. 6월에는 그래도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혹시 비가 안 오는 ‘마른장마’가 되면 어쩌나 싶다”고 걱정했다.

같은 포털의 ‘coco****’는 “밖에서 일하면 통닭 되겠다”는 글을, ‘gusw****’는 “아버지가 건축일을 하시는데 걱정되네요. 이 날씨에 계속 밖에서 일해야 하니까…”라는 글을 적었다.

지구온난화로 점점 봄이 ‘실종’되고 여름이 일찍 찾아온다며 환경보호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enfn****’는 “아무래도 이건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덥다고 에어컨 틀지 말고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 작은 행동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겠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지구의 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30도를 훌쩍 넘는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후 3시 현재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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