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해 큰 음성군 공무원 성탄 휴일 반납…살처분 자원

AI 피해 큰 음성군 공무원 성탄 휴일 반납…살처분 자원

입력 2016-12-25 17:34
업데이트 2016-12-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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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긴급 방역회의 주재…“수년째 AI 피해 반복 죄송”

조류 인플루엔자(AI) 주요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충북 음성군 공무원들이 크리스마스 휴일을 반납하고 살처분 작업을 자원했다.

25일 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살처분에 투입할 인력을 구하기 여의치 않자 음성군 공무원 40명은 24∼25일 이뤄진 살처분 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충북도 소속 공무원 32명도 함께했다.

이들은 담당 업무 외에 AI 방역초소 근무에 계속 투입돼 심신이 피로한 여건에서도 남들이 참여를 꺼리는 살처분 작업을 자원했다.

이틀 동안 닭 1만7천485마리를 살처분하고 계란 70만 개도 안전하게 처리했다.

공무원들은 독감 백신 주사를 맞고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뒤 안전교육을 거쳐 작업에 투입됐다.

음성군청 최재민(47) 씨는 “살처분에 대한 부담과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감염 위험이 좀 걱정이 됐지만, 최악 상황을 맞은 AI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음성 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55농가에서 닭과 오리 151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한편,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 23일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AI에 대한 근본적인 방역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수년째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행정은 국민에게 매우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방역과 살처분 과정에서 소홀하거나 간과한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산란계 농장 출입구 폐쇄회로(CC)TV 설치, 가금류 농장 태양광 난방 설치, 방역관 확충, 도내 수의사 통합 운용 등도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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