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대교 고공시위’ 고시생 하루 만에 땅으로

‘양화대교 고공시위’ 고시생 하루 만에 땅으로

입력 2017-05-05 17:22
업데이트 2017-05-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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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이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한강 다리 위에 올라가 24시간 넘게 시위를 벌이다가 내려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 이종배(40)씨를 5일 오후 5시께 구조용 차량을 이용해 지상으로 옮겼다고 이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양화대교를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전화 통화한 이후 시위를 중단했다.

홍 후보는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책임지고 부활시킬 테니 내려와서 대화하자”고 이씨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국법과대학교수회는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기에 안전하게 내려오길 호소한다”며 “대선주자들을 붙잡고 애원하고 싸우더라도 자신의 생명과 신체를 상하는 일로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씨가 전날 ‘사법시험 폐지되면 로스쿨에 갈 수 없는 서민들은 어찌해야 합니까’라는 글이 적힌 세로 1m, 가로 3m 길이의 플래카드를 들고 다리 위로 올라갔다.

이씨는 앞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며 내려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아치 밑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25시간 가까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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