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총파업 나흘째
MBC이사회 재편에 관심 쏠려KBS노동조합도 총파업 동참
SBS도 ‘리셋 투쟁 결의문’ 채택
전국언론노조 MBC·KBS본부 총파업 나흘째인 7일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유의선 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양대 공영방송 파업 사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유 이사는 구 여권 추천 인사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함께 노조의 퇴진 압박을 받던 인물이다.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KBS노동조합(1노조) 노조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출정식을 개최한 뒤 ‘언론장악방지법’ 국회 통과 및 고대영 KBS 사장 사퇴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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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원도 7일 이사회가 열리는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고영주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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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1노조 위원장은 “사장을 내리꽂는 방송법을 바꾸지 않으면 방송 독립은 요원해진다”며 “사장 퇴진과 방송법 개정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노조는 여의도 민주당사와 한국당사를 찾아가 특별다수제(KBS 이사 3분의2 이상으로 사장 선출)를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KBS 새노조는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 고대영 사장의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고 사장은 2011년 보도본부장 시절 KBS 기자가 민주당의 비공개회의를 녹취하고 이를 한선교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건넨 것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두 공영방송의 정상화 ‘불길’이 SBS까지 번지고 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6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리셋 SBS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노조는 대주주인 윤세영 회장의 보도 개입 실태를 폭로하고 방송 취재·제작·편성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7-09-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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