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갈수록 뚱뚱해진다…비만율 농촌이 더 높아

초중고생 갈수록 뚱뚱해진다…비만율 농촌이 더 높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15 09:20
업데이트 2018-03-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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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만 학생 17.3%…2008년보다 6.1%p 증가패스트푸드 섭취율·아침 거르는 비율도 계속 높아져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도시보다 농어촌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5일 전국 76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에 대한 신체발달 상황(8만460명)과 건강조사(8만484명), 초 1·4학년과 중·고 1학년(2만6천739명)의 건강검진 결과가 담겼다.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151.9㎝·여학생 152.3㎝였으며, 중학교 3학년 남자 170.1㎝·여자 159.9㎝, 고등학교 3학년 남자 173.5㎝·여자 160.8㎝로 각각 집계됐다.

초·중학생은 해마다 조금씩 키가 커지고 있으나 고등학생은 거의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몸무게는 초6 남학생 48.1㎏·여학생 45.8㎏, 중3 남학생 63.6㎏·여학생 54.5㎏, 고3 남학생 71.0㎏·여학생 57.8㎏으로 모든 학교 급에서 조금씩 늘어났다.

전체 비만 학생 비율(표준체중 대비)은 17.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고, 2008년(11.2%)보다는 6.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농어촌(읍·면) 비만율이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도시 지역 비만율은 14.5%로, 전국 평균보다 0.7%포인트 낮은 반면 읍·면 지역은 18.0%로 평균보다 2.8%포인트나 높았다.

중학교도 도시 학생 비만율은 16.0%로 평균보다 0.2%포인트 낮았고, 읍·면 지역은 평균보다 1.1%포인트 높은 17.3%였다.

고등학교 비만율은 21.3%로 초·중학교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도시 지역 비만율은 21.0%, 읍·면 지역은 22.7%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농어촌 비만율이 더 높아졌다”며 “농어촌 학생 중 상당수가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는 데다 먹는 것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덜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질량지수(BMI) 기준 초·중·고 전체 비만율은 2013년 21.5%에서 2016년 22.7%에 이어 지난해 23.7%로 높아졌다.

햄버거·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비율은 초등학교 68.0%, 중학교 78.5%, 고등학교 80.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초등학교 4.6%, 중학교 13.5%, 고등학교 18.1%로 증가했다.

라면 섭취율은 초등학교 76.4%, 중학교 87.7%로 높아지다가 고등학교는 81.4%로 낮아졌다. 우유·유제품, 과일,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추세를 보면 패스트푸드 섭취율,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중·고생 모두 증가한 반면, 우유·유제품 섭취 비율은 감소했다. 하루 6시간 미만 수면 비율은 초등학교 2.70%, 중학교 12.4%, 고등학교 44.3%였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 이용 비율은 초등학생 22.3%, 중학생 39.4%, 고등학생 26.7%였다. 음란물 이용이나 성인사이트 채팅을 자주 하는 비율은 중학생 남자 5.6%, 여자 1.8%, 고등학생 남자 8.5%, 여자 0.8%로 조사됐다.

건강검진에서는 시력 이상과 충치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나안시력 0.7 이하 비율은 감소 추세이기는 하지만 전체의 53.9%에 달했고, 충치가 있는 학생도 23.5%나 됐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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