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학원비 월평균 90만원…200만원짜리 외국어학원도”

“유아학원비 월평균 90만원…200만원짜리 외국어학원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8 15:14
업데이트 2018-10-28 15: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하루 3시간 반일제 이상 교습비 82만원…기타경비 합치면 90만원

외국어와 음악·미술 등을 가르치는 반일제 이상 유아학원 원비가 월평균 90만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학원 현황’ 자료를 보면 이들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82만원이었다. 급식비 등 기타 경비까지 포함하면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이 90만원이다.

‘반일제’ 이상 학원은 일일 3시간 이상 교습하는 학원을 일컫는다.

2018년 6월 기준으로 반일제 유아학원은 전국 17개 시·도에 747곳이 영업 중이다. 이 가운데 약 40%인 296곳이 서울에 있다.

과목별로는 외국어 학원이 659곳으로 가장 많았고 음악·미술 등 예능학원은 43곳, 기타(놀이)학원은 27곳, 다양한 교육과정이 합쳐진 종합학원은 서울·부산·경기에서 18곳이 운영 중이다.

월평균 교습비(기타경비 제외)는 지역에 따라 최소 52만원부터 많게는 9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과목별로는 학원 수가 가장 많은 외국어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가 84만원이었고, 예능학원은 50만원, 기타 학원은 69만원이었다. 종합학원은 10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서초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는 월평균 교습비가 약 200만원에 달하는 외국어 학원도 있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지역에서 가장 비싼 외국어 학원 교습비가 100만원을 넘었다.

서울의 경우 용산구의 예능학원은 월평균 교습비가 103만원, 송파구에 소재한 기타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110만원이었다.

박경미 의원은 “유아 시기부터 과도한 가정형편에 따라 교육 격차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