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은 에너지 과잉섭취, 20대 여성은 과소섭취

중년 남성은 에너지 과잉섭취, 20대 여성은 과소섭취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12-23 17:31
수정 2020-12-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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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은 에너지를 과잉 섭취하고 있지만 20대 여성은 필요한 양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연령별, 성별에 따른 에너지 섭취 현황을 담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개정해 23일 발간했다. 한국영양학회 연구를 바탕으로 개정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에너지와 비타민류, 무기질류 등 40종의 필요 영양소에 대한 적정 섭취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발간서에 따르면 50∼64세의 중년 남성은 필요량인 2200㎉보다 많은 2325.5㎉를 하루 평균 섭취하고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12∼49세)에서는 전반적으로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한 양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29세 사이의 여성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9∼29세 여성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는 2000㎉이지만 평균 섭취량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1794㎉로 나타났다. 또 75세 이상의 여성도 필요량인 1500㎉보다 적은 1305.4㎉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 영양소에 따른 섭취 상황을 보면 50대 이상은 탄수화물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며, 75세 이상에서는 단백질과 지질의 섭취량이 부족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을 전체 에너지의 55∼65%, 단백질 7∼20%, 지질 15∼30%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50∼70대에서는 탄수화물이 전체 에너지 섭취 비율의 69%에서 최대 77%까지 차지하고 있어 과잉 섭취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나트륨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3255㎎을 섭취했다. 정부는 현재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300㎎보다 많으면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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