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꼬박 모은 돈”…기초수급비 아껴 기부한 80대 노부부

“1년 꼬박 모은 돈”…기초수급비 아껴 기부한 80대 노부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2-29 10:39
업데이트 2021-12-29 10: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기초생활보장수급자 80대 박화성씨 부부
월44만원 생계비 아껴 1년간 모은 돈 기부

“더 어려운 이웃 위해” 기초생활수급비 아껴 기부한 80대 노부부
“더 어려운 이웃 위해” 기초생활수급비 아껴 기부한 80대 노부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박화성(80) 씨 부부가 시흥2동 주민센터에 20만 원을 전달했다고 서울 금천구가 29일 밝혔다. 부부가 매달 지원받는 생계비 44만 원 중 남는 생활비를 일 년 동안 모아 마련한 돈이다.
청각장애가 있다는 박씨는 “나보다 더 어렵게 생활하는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성금을 모으게 됐다”며 “너무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매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화성 씨가 기부한 성금. 2021.12.29
금천구 제공
8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노부부가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 남은 돈을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기부했다.

29일 서울 금천구에 따르면 전날 박화성(80)씨 부부는 시흥2동 주민센터에 20만원을 전달했다.

부부가 전달한 20만원은 부부가 매달 지원받는 생계비 44만원 중 남는 생활비를 1년 동안 꼬박 모아 마련한 돈이다.
이미지 확대
기초생활수급비 아껴 기부한 80대 노부부
기초생활수급비 아껴 기부한 80대 노부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 부부가 어렵게 모은 돈을 소외 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29일 서울 금천구에 따르면 전날 박화성 씨 부부는 시흥2동 주민센터에 2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은 박화성 씨(오른쪽)와 권태훈 시흥2동장. 2021.12.29
금천구 제공
청각장애가 있다는 박씨는 “나보다 더 어렵게 생활하는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성금을 모으게 됐다”며 “너무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매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부 봉투에는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된 분들, 특히 장애인 분들을 위해 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유성훈 구청장은 “직접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 주신 박화성 어르신 부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