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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입니다” 中쇼트트랙 감독 대신 사과…알고보니

“김선태입니다” 中쇼트트랙 감독 대신 사과…알고보니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09 10:00
업데이트 2022-02-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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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런쯔웨이 선수와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이 기뻐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과하는 영상. 연합뉴스·유튜브 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런쯔웨이 선수와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이 기뻐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과하는 영상. 연합뉴스·유튜브 캡처
유튜브에 ‘대리 사과’ 올린 충주 홍보맨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 위로”
中감독과 동명이인…“기획력 미쳤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튜브에 “김선태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알고보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이름이 같은 충주시 ‘홍보맨’이 올린 영상이었다.

8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김선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11초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충북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은 검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충주시 유튜브 감독 김선태”라며 “최근 발생한 일들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선태 주무관은 “입장 표명 요청이 많아서 제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김선태 감독과 동명이인이라는 점에서 기획한 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센스있다”, “짧고 굵은 해명 감사하다”, “기획력 미쳤다”, “잘못한 점이 없지만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공무원의 애환을 느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충주시청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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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런쯔웨이가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2.2.7 연합뉴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런쯔웨이가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2.2.7 연합뉴스
김선태 감독, 한국 언론 인터뷰 거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벌써 중국에 두 개의 금메달을 안겼다. 중국 언론은 김선태 감독이 중국 대표팀 선수에게 전한 손편지를 공개하는 등 집중 조명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제기되며 반중 정서가 거세지는 상황.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의 실격으로 결승 진출 혜택을 본 것이 모두 중국 선수들이어서 더욱 논란이 됐다.

김선태 감독은 1000m 결승에서 중국 런쯔웨이의 우승이 확정되자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지만,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빅토르 안(안현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는 인스타그램에 “판정 이슈 안타깝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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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김선태 중국대표팀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2022.2.7 연합뉴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김선태 중국대표팀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2022.2.7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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