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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75% 진화… 산세 험한 응봉산 ‘최대 고비’

울진·삼척 산불 75% 진화… 산세 험한 응봉산 ‘최대 고비’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2-03-10 04:02
업데이트 2022-03-1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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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엿새째… 인력 3970명 투입
금강송 보호구역엔 방어선 구축
강릉·동해 투입 헬기 추가 지원

19면  진화대원 식사 준비하는 봉사자들
19면 진화대원 식사 준비하는 봉사자들 울진 산불 엿새째인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산불현장대책본부에 마련된 경북도 적십자 재난구호급식소에서 자원봉사원들이 진화 대원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울진 뉴스1
울진·삼척 산불 발생 엿새째인 9일에도 산불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진화율은 전날 65% 수준에서 75%로 다소 높아졌지만,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와 응봉산 등 서쪽 지역은 강한 불길이 여전해 산림 당국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밤사이 산림 당국은 진화인력 1300여명을 투입해 산불이 응봉산 방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때 금강송 군락지 경계 밖 화선(불줄기)이 군락지 안으로 들어와 비상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대기하고 있던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큰 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9일 일출과 동시에 소광리 일대에 헬기 82대를 투입했고 진화차 등 지상 장비 305대, 인력 3970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압에 총력을 쏟았다. 금강송 핵심 보호구역 주변 임도에는 방어선을 구축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현장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어제(8일)부터 공세적인 진화 전략이 효과가 있어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면서 “약 75%로 진화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불길이 넘어온 곳이 금강송 핵심지역과 거리가 있어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울진지역 전체 12개 산불구역 중 금강송 군락 동남쪽 6·7·8·9 구역은 90% 가까이 화점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응봉산 쪽은 산세가 험해 대원을 투입하는 지상 진화가 어렵고 불길도 강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강원 강릉·동해 쪽 산불이 전날 진화됨에 따라 이곳에 투입됐던 헬기 20여대 중 일부를 추가로 지원받기로 했다. 산불 영향 구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지상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더 많은 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헬기는 2시간 운항한 뒤 주유를 하고 급수를 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 동시에 진화 작업을 할 수 있는 헬기는 투입 헬기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이날은 다행히 바람이 북풍에 이어 동풍도 초속 3m가량으로 비교적 세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언제까지 불을 완전히 끌 수 있다고 확답하긴 어렵다”며 “최대한 진화율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2022-03-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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