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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에 무릎 꿇은 김예지…연일 비난 퍼붓는 이준석

장애인단체에 무릎 꿇은 김예지…연일 비난 퍼붓는 이준석

곽혜진 기자
입력 2022-03-28 12:14
업데이트 2022-03-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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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 시위로 지하철 3·4호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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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24차례 벌여왔다. 2022.3.28 뉴스1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운동을 24차례 벌여왔다. 2022.3.28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연일 비판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28일 장애인단체 시위 현장을 찾아 무릎을 꿇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린 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이어 “또한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시민분들께 죄송하다. 출근길 불편함, 상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라며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일 때문에 여러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서 죄송하다”고 지하철 이용객들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함께 현장을 찾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정치권의 책임 방기를 지적하는 시위에 여당 대표가 모욕적 발언을 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준석 단 한 사람의 의견에 불과하고, 국민의힘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자당 내에서 나오는 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전장연 회원들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77차 혜화역 승강장 출근 선전전’이 열리는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의 열차 탑승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지하철 3·4호선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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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정의당 의원(왼쪽)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선전전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3.28  뉴스1
장혜영 정의당 의원(왼쪽)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선전전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3.28 뉴스1
이준석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 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건 걸지 말고 중단하라”고 밝혔다.

전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 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 14만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키려는 목적”이라며 “결국 불편을 주고자 하려는 대상은 노원, 도봉, 강북, 성북 등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앞선 26일에도 “할머니의 임종을 맞으러 가야 한다는 시민의 울부짖음에 ‘버스 타세요’라고 답하는 모습은 비판받아야 마땅한 모습”이라며 “여론이 안 좋아지자 계속 무슨 그 영상이 조작됐다고 하는 중이던데, 그 영상은 조작된 게 없다”고 역설했다.
곽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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