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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ICD서 출하차량 막은 노조원 7명 체포돼

의왕ICD서 출하차량 막은 노조원 7명 체포돼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6-10 16:00
업데이트 2022-06-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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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ICD에는 신규 물량 반입 거의 없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차 생산 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차 생산 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앞에서 화물차 출입을 막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조원 15명이 지난 7일 체포된데 이어 10일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 기지(ICD) 앞에서도 노조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이날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A씨 등 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의왕 ICD 2기지 출구 앞에서 출하 차량을 가로막아 정상적인 화물 운송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채증 자료를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의왕 ICD 앞에는 파업 중인 화물연대 노조원 3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연좌 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6개 중대를 배치한 상태이다.

이밖에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는 120여명이 선전전을 펼치는 등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소주 출하가 어려워진 편의점 업계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직접 화물차를 보내 소주를 운송하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수도권 물류거점의 물동량이 평소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따르면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584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였지만 파업 사흘째였던 지난 9일 반출입량은 403TEU에 그쳤다.

이는 평시 목요일 반출입량의 8.8% 수준이다. 물동량이 평소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앞서 파업 첫날인 7일 반출입량은 631TEU로 올해 화요일 평균(4371TEU)의 14.4%, 이틀째인 8일엔 392TEU로 올해 수요일 평균(4436TEU)의 8.8% 수준에 머물렀다. 장치율은 51.6%로, 전날보다 0.4% 떨어졌다. 여전히 평시 50% 수준을 유지 중이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을 뜻한다.

의왕 ICD에는 신규 물량 반입이 거의 없는 반면, 기존 보유 화물은 철도 수송으로 일부 반출하고 있어서 오히려 장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의왕 ICD 측은 지난 9일부터 관계사 회의를 통해 긴급 물량을 선별, 오전·오후 한 차례씩 하루 두 번에 걸쳐 경찰 호위를 받아 차량 이용 육상 운송을 하고 있다.

의왕 ICD 관계자는 “현재 의왕 ICD로의 진·출입로는 모두 확보된 상황”이라며 “다만 화물차 기사들이 화물연대 소속으로 파업에 참여하거나, 비조합원이더라도 운행중단에 동참해 화물 운송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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