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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3층 내부 철거 작업자들 “당시 불꽃 작업 안해”

이천 화재 3층 내부 철거 작업자들 “당시 불꽃 작업 안해”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8-06 20:15
업데이트 2022-08-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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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작업자 3명 소환 조사
1차 감식때 화기 등 발견안돼
내주 초 2차 합동감식 예정

5일 오후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현장 감식을 하기위해 국립과수사연구원 등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현장 감식을 하기위해 국립과수사연구원 등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5명의 생명이 희생된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의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당시 철거 작업을 했던 근로자들은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계는 화재가 발생한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철거작업을 한 A씨 등 작업자 3명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전날 오전 10시10분쯤 3층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중,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진다며 119에 최초로 신고했다.

당시 이들은 폐업한 스크린골프장 내에서 시설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 등은 경찰에서 “내부바닥 및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불꽃이 튀는 용접 절단기 등 불꽃 작업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당일 진화 완료 후 진행된 경찰 등의 1차 합동 감식 과정에서도 화재 현장에서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불이 처음 발생한 스크린골프장 1호실에서는 그날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지는 걸 보고 불을 꺼 보려고 하다가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거 당시 작업자들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또 화재로 인한 연기가 4층으로 확산한 경로도 함께 살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주 초에 현장 2차 합동 감식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장 작업자와 건물 관리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고,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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