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업무공간의 혁신… 제주도, 전국 최초 ‘어나더 오피스’ 새달 도입

공무원 업무공간의 혁신… 제주도, 전국 최초 ‘어나더 오피스’ 새달 도입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02-19 11:25
수정 2024-02-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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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도입… 6급이하 도청 공무원 매주 신청받아
민원 처리하느라 고유업무 못 보는 주무관들 기대감
제주소통협력센터, 제주컨벤션센터 등 11곳서 운영
순환근무 의미도 있어… 연간 800명 이상 이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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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3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어나더 오피스 ’공간으로 쓰이게 되는 제주소통협력센터의 모습. 제주도 제공
새달 3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어나더 오피스 ’공간으로 쓰이게 되는 제주소통협력센터의 모습.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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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공직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간인 어나더오피스로 쓰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모습. 제주도 제공
다음달 4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공직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간인 어나더오피스로 쓰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어떤 장소에서 일해도 그곳이 사무실이라는 개념의 어나더 오피스(Another Office)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직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간혁신의 일환으로 ‘어나더오피스’를 다음달 4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어나더 오피스는 공무원들이 기존 사무실이 아니라 도내 공공시설과 국가기관 등에서 본인 고유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대상은 직속기관 및 사업소를 포함해 제주도 소속 6급 이하 공무원이다. 주무관들의 경우 평소 민원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정작 고유 업무인 주요계획 수립, 대량의 자료 검토 등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사무를 처리하기 힘들 때가 많다. 잡무에서 벗어나 고유업무에 오롯이 충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도청 공무원들이 도청이 아닌 공공기관 시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때 도청 스마트워크 공간을 마련해 외부인들이 사용가능했던 경우와는 다른 개념”이라면서 “순환근무를 하는 의미와 함께 특히 서귀포 거주 공무원들의 경우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반대로 서귀포에 위치한 도 직속기관인 농업기술원을 다니는 공무원들이 제주시 센터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도는 운영 장소로 제주시의 경우 제주소통협력센터, 제주청년센터, TP에너지센터, 한라도서관, J-space, 예술공간이아, 제주콘텐츠코리안랩,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등 8개소이며 서귀포는 제주컨벤션센터, 청년다락 2호점과 3호점 등 3개소로 정했다.

도는 매주 24명 이내 희망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주 5일 범위 6개소의 어나더오피스 사용을 지원할 계획이며, 연간 이용인원은 800명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 희망직원이 급증하는 경우 운영 장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하는 직원들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수하며 원격근무제 운영 지침을 준용해 일하게 된다. 업무는 전자결재 및 각종관련 프로그램이 탑재된 노트북을 지급받아 추진한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어나더 오피스 도입은 부서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관부서인 정책기획관실과 협업부서인 총무과, 정보정책과가 긴밀하게 협업하며 시행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공간혁신으로 시작되는 기분좋은 변화라는 목표로 참여직원들의 업무와 삶을 함께 개선시키는 시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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