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 자료. 경북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빨간색 표식이 선명하다. 왼쪽은 25일 불이 번진 경북 안동시 남선면 인근 야산. 2025.3.26 FIRMS, 연합뉴스


26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 자료. 경북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빨간색 표식이 선명하다. 2025.3.26 FIRMS
경북 북동부를 잿더미로 만든 화마가 지구 밖에서도 관측됐다.26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 자료에는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났음을 알리는 빨간색 표식이 선명했다.
산불은 나사가 23일 지구관측위성 ‘테라’의 기상장비 중해상도 영상 분광방사계(모디스·MODIS)로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사가 ‘산불이 한국을 태우다’는 제목으로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는 의성과 경남 산청 지역에서 하얀 연기가 강풍을 따라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경북 지역 산불은 22일 모디스를 탑재한 나사의 또 다른 기상위성 아쿠아에도 관측됐는데, 산청 지역 연기가 더 선명하게 보였다.
테라와 아쿠아 위성 궤도는 지구 상공 약 705㎞다.


미 항공우주국(NASA) 기상위성 ‘아쿠아’가 촬영한 3월 22일 경북 산불. 나사 자료


미 항공우주국(NASA) 기상위성 ‘테라’가 촬영한 3월 23일 경북 산불. 나사 자료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공개한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산불 현황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텔레픽스가 22일 오후 5시 15분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II) 영상을 분석한 결과 3개 지역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22일 오전 11시 15분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 위성을 통해서도 산청과 의성, 울주 지역 산불 피해 규모가 확연히 드러났다.
22일 시작된 의성 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잿더미로 만들고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6일에는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70대 조종사 한 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가용 인력 및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이 22일 오후 5시 15분 촬영한 산불 연기.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위성센터 자료


22일 센티넬-2 위성을 통해 분석한 산청 산불 피해 규모. 유럽우주국(ESA) 자료.


22일 센티넬-2 위성을 통해 분석한 경북 의성 지역의 습도. 유럽우주국(ESA)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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