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50대女 살해범 “돈 안 갚을까봐 죽였다” 범행 시인

춘천 50대女 살해범 “돈 안 갚을까봐 죽였다” 범행 시인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20 18:55
수정 2016-05-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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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20일 경찰에 붙잡힌 뒤 “돈을 갚지 않을 것 같아 말다툼 끝에 살해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춘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전남 구례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김모(72)씨를 붙잡았다.

김 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 50분께 춘천시 한 호텔 객실에서 A(51·여)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10여 년 전 주유소에서 일할 때 경리직이었던 A 씨를 처음 알게 됐으며, 최근 A 씨가 식당 개업을 위한 증·개축에 돈이 필요하다고 해 차용증도 쓰지 않고 돈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A씨가 돈을 갚을 기색이 보이지 않자 지난 18일 오전 9시 50분께 춘천의 한 호텔에서 A씨를 만나 차용증 작성을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는 게 김씨의 진술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A 씨가 돈을 갚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홧김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호텔 폐쇄회로(CC)TV에도 김씨가 객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는 A씨를 수차례 때리고서 방 안으로 끌고 간 장면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행 직후 김씨는 버스를 타고 원주, 충북 청주, 충남 온양, 서천 등을 거쳐 전남 구례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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