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소설·문법 따로 정리… 수학은 틀린 문제 오답노트로

국어, 시·소설·문법 따로 정리… 수학은 틀린 문제 오답노트로

입력 2013-02-26 00:00
업데이트 2013-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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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높이는 과목별 노트 비법

새학기를 맞아 새 교과서와 새 노트를 산 학생들의 마음은 설레게 마련이다. 어느 때보다 학업 의욕에 충만해 있는 이때, 노트를 ‘자신만의 참고서’로 만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학습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이맘 때 시중에서 명문대 입학생의 노트필기법 등을 소개한 책 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학생들의 이런 계획과 바람 때문이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핵심 내용이나 부연설명해 주는 내용을 교과서나 노트에 잘 정리한다면 시중의 어떤 참고서보다 나에게 맞는 맞춤형 참고서를 만들 수 있다. 시험 출제자인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강조하는 내용은 곧 시험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싼 참고서 한권보다 핵심 내용을 적어둔 나만의 노트가 더 유용하다. 수업이 끝난 뒤 복습이나 학원수업을 통해서만 성적을 올리려 매달리지 말고 수업시간 50분 동안 꼼꼼하게 노트 필기를 하고, 이를 이해하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한 이유다.

노트필기는 교사가 전달하는 지식과 중요한 설명을 나중에 봐도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므로 예쁘고 깔끔하게 받아쓰는 데 집중할 필요는 없다. 남에게 보여주는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꾸미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다. 두세 가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펜을 이용해 중요도에 따라 표시하는 것이 보기에도 편하고 나중에 중요한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핵심 개념과 중요한 문제가 눈에 쉽게 잘 들어오도록 배치하고 강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필기를 할 때는 너무 빼곡하게 쓰기보다 어느 정도 여백을 남기는 것이 좋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내용이나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지만 수업 중 나온 중요한 정보들을 메모하고 복습을 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추가적으로 채워넣으면 도움이 된다.

학기마다, 과목마다 쌓여가는 노트를 분류하기 위해 겉표지에 과목명, 단원명, 관련 교재명을 표기하는 것이 좋다. 언어영역의 경우 ‘언어’나 ‘국어’처럼 영역 전체를 노트 한권에 필기하는 것보다 시·소설·문법 등 영역별로 공책을 따로 만드는 ‘단권화’도 효과적이다. 또 근현대사나 역사 관련 교과목의 노트를 만들 때는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 간단한 표시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화살표를 활용해 근현대사의 흐름을 정리하거나, 주요 사건을 써놓고 점차 살을 붙여가는 방식 등 자신이 이해한 것을 풀어넣을 수 있도록 습관화 하는 것이다.

수학은 무작정 노트를 만들기보다 문제를 먼저 풀어본 뒤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를 모아두는 ‘오답노트’가 효과적이다. 수학의 개념이나 증명을 적어두는 노트는 문제를 푸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학 노트를 만들기 전 여러 권의 문제집을 풀어본 뒤 그 중 틀린 문제만 노트에 붙이자. 전문가들은 “수학의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 10권만 풀어도 한 개념에 대해 100가지 문제를 푸는 셈이 된다”면서 “이 정도로 많은 문제를 풀면 반복해서 틀리는 것이 나오기 마련인데 해당 문제와 관련한 개념과 공식을 추가적으로 공부하면 틀린 문제를 또 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트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미 소개돼 있는 필기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를 테면 1960년대 미국 코넬대의 한 교수가 개발해 학생들에게 전수한 일명 ‘코넬식 노트필기법’이 있다. 노트의 왼쪽을 단서영역, 오른쪽을 필기영역, 아래쪽을 요점영역으로 나눈 뒤 단서영역에는 수업이 끝난 뒤 배운 내용에 대한 질문을 적고, 요약영역에는 전체 필기 내용을 두세 줄 정도로 짧게 정리하는 방식이다.

노트필기의 목적은 단순히 완성된 노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데 있다. 정작 수업시간이나 공부시간을 쪼개 필기를 열심히 해놓고 다시 꺼내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노트필기를 한 데서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중요한 부분은 문제집과 참고서를 활용해 여러번 정리하는 반복학습을 해야 완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단원, 한 학기, 1년 등 과목별로 빠짐없이 필기한 노트를 잘 활용하면 중요한 시험 직전 쉽게 꺼내 마무리 공부를 할 수 있다. 시험 전에는 문제집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 필기한 노트를 훑어보며 개념과 공식 등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2-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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