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쉬운 수능 영어’로 수학 영향력 커지나

‘쉬운 수능 영어’로 수학 영향력 커지나

입력 2014-03-26 00:00
업데이트 2014-03-26 17: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는 11월 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수학 영역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수준별 시험에서 통합형으로 전환되고 교육부의 ‘쉬운 수능 영어’ 방침에 따라 쉽게 출제된다.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작년과 비교하면 어려운 B형보다는 쉽고 쉬운 A형보다는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원 측은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풀기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이 기존 7개에서 4개로 줄어들고 지문의 길이도 문항당 140개 단어를 기준으로 전반적으로 짧아진다.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높은 듣기 평가에서 문항 수가 5개 줄고, 대신 읽기 평가에서 그만큼 늘어나는 만큼 읽기 문항의 난도가 듣기 평가 수준으로 조정된다. 또 전체 어휘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지 않는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같이 수준별 시험이 유지되나 국어의 경우 ‘문/이과 구분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작년 국어 A/B형의 응시 집단이 이과/문과 학생으로 구분됨에 따라 이과 학생 중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쉬운 A형이 쉽게 출제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양락 평가원 부원장은 “국어 A/B는 소재나 대상이 다를 뿐이지 A형이 B형보다 문제가 쉽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국어와 수학은 작년보다 어렵지 않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만 쉽게 출제됨에 따라 국어와 수학, 특히 수학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학이 다른 영역에 비해 난도가 높아 그동안 당락을 좌우하곤 했는데 ‘쉬운 영어’로 영어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 소장은 “영어영역이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다른 과목, 특히 수학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수험생은 변화된 영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공부하면서 다른 영역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어 영역의 통합 시행에 따른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상위권 학생이 B형에 몰린 탓에 B형에서 좋은 등급을 받기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는데, 올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통합형으로 치러지면 지난해 B형 시험에서 1등급대를 받았던 학생은 올해 수능에서 백분위가 1점 이상, 2등급대는 2점, 3등급대는 6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1등급 인원이 크게 증가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시에서 논술, 구술면접, 학생부 비교과의 서류심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가 쉬워지지만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영어 영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영어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커 상위권에서는 실수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고난도 유형인 빈칸추론과 쓰기, 일치/불일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