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5일 “등교시간을 조정해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등교시간 조정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등교시간을 조정하고 적용시점을 내년 신학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청소년을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숨 쉬는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봐야 하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등교시간 조정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등교시간이 늦춰지더라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맡아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석결과가 이달말 나오면 그에 따라 등교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사고 논란에 대해서는 “고교평준화를 지지하므로 자사고 자공고 특목고 폐지에 찬성한다”며 “어떤 정책이 잘못됐으면 당장 바로잡는 것이 앞으로 발생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교육자치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직선제가 도입됐다”며 “직선제가 아니면 과거의 부정선거, 돈선거, 협잡선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또 지방교육 재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누리과정, 초등학생 돌봄교실 등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했던 예산을 지방으로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전국 교육감들과 함께 교부율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자격으로서는 “시도교육청의 공동안건을 건의하는 것을 넘어서 교육현안이나 이슈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교육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교육감은 “2기에는 청렴한 교직사회와 교원업무 정상화를 바탕으로 수업과 생활교육을 혁신해 배우는 즐거움으로 학생을 성장키시고 가르치는 즐거움으로 교직원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이는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