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비중 확대 논란 이어질 듯…학생부 전형도 66%로 늘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교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에 따르면 각 대학은 매 입학년도 1년10개월 전까지 대입 시행계획을 수립해 공표하게 돼 있다.
2019학년도 대입전형 전체 모집인원은 34만8천834명으로 2018학년도보다 3천491명 줄어든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대입 모집인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6.2%인 26만5천862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로 처음 정시모집 비중을 추월한 데 이어 2011학년도에는 60%를 넘어섰다. 올 하반기 치러질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그 비중이 73.7%까지 올라가는데, 2019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은 이보다 2.5%포인트 더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이 늘면서 정시모집 비중은 계속 줄어 2019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23.8%(8만2천972명)만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들어간다. 2018학년도보다 9천680명 줄어든 수치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2019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학생부 교과·학생부 종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2.0%포인트 늘어난 65.9%(22만9천881명)다.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은 2017학년도에 60%를 넘어선 뒤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인원만 놓고 보면 이 가운데 86.2%(22만9천104명)가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된다.
이에 비해 정시 모집인원의 경우 87.1%(7만2천251명)를 수능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이처럼 수시모집과 학생부 전형 비중이 계속 확대되는 것을 놓고서는 찬반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시모집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공정성·객관성 논란이 여전한 데다 특히 최근 대선을 앞두고 수능 체제 개편과 함께 수시·정시 비중 조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후보는 수시 비중 축소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수시모집에 포함되는 논술 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2018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 대비 3.7%(1만3천120명)에서 2019학년도에는 5.0%(1만3천310)로 소폭 늘어난다.
대교협은 논술 전형을 하는 학교가 2019학년도 33곳으로 전년보다 2곳(성신여대·한국기술교육대) 늘어 전체 모집인원이 증가했지만 대학별 평균 모집인원은 같은 기간 423.2명에서 403.3명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가구 학생, 농어촌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3천371명으로 2018학년도보다 3천65명 늘어난다.
지역인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지역인재 특별전형’ 역시 총 모집인원의 3.8%인 1만3천299명으로 2천368명 증가한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수능 영어영역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83개 학교, 정시모집에서 12개 학교가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는 180개교가 비율로, 14개교는 가·감점을 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대교협은 2019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을 책자로 만들어 고교와 시·도 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다음 달 안에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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