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예전 퇴원자나 방문자…질병관리본부 지침대로 안내 중”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에 대한 결핵 의심 역학조사가 진행된 7일 병원과 보건소로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KCDC)는 고대안산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 A(23·여)씨가 지난달 28일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신고돼 결핵 역학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결핵 확진 판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해당 간호사가 병원에서 접촉한 대상이 신생아와 영아인 점을 고려해 확진 판정 이전에라도 접촉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고대안산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해 조사대상 기간(6월 28~7월 26일) 해당 병동을 이용했던 신생아와 영아 51명, 같이 근무한 직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간은 해당 간호사가 기침 등의 증상이 없고, 객담 도말검사와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 결과 음성인 점을 고려해 진단일로부터 4주 이전으로 정해졌다.

고대안산병원에서 운영 중인 상담실(☎031-8099-6487·6488)에는 현재 결핵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질병관리본부 발표 후 병원 상황실에 많은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대부분 예전에 병원을 찾은 방문객들로 뉴스를 보고 나서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현재까지 20여통에 이르는 전화가 걸려왔다.

안산단원보건소(☎031-481-3415)에도 상담전화가 이어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몇 개월 전 해당 병원에 아기를 입원시킨 보호자들로부터 전화를 대부분 받고 있는데, 보건소는 이들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안심시켜드리고 있다”면서 “그래도 검사를 원하는 경우 보건소에서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생아, 영아에 대한 조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엑스레이검사와 피부반응검사 등을 통해 일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치료방향도 환아 상태를 확인해 질병관리본부가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전에만 문의전화가 10통가량 왔다고 보건소 측은 전했다.

상담 전화는 간호사 A씨가 접촉한 신생아와 영아들에 대한 결핵 검사가 완료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다. 전염성은 없으나, 이 중 10%가 2년 내 결핵으로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에는 새로운 결핵 환자가 매년 7천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